루돌프 슈타이너의 인지학 시리즈라 할 수 있는 ‘신지학’ ‘요한복음 강의’ ‘초감각적 세계인식에 이르는 길’ ‘색채의 본질’ 4권이 완간됐다. 슈타이너(1861~1925)는 독일계 오스트리아 학자로 인지학 창시자이며 신비사상가, 교육자, 건축가 등으로 활동했다. 인지학은 슈타이너의 철학과 사상을 가리키는 용어다.

인지학은 인간의 지혜가 도달할 수 있는 상상력을 바탕으로 영성에 대한 접근, 직관력의 계발 등을 추구한다. 인지학적 관점에서 인간은 육체과 영혼, 그리고 정신의 영역으로 이루어진다. 육체는 무엇으로 이루어지며 영혼과 정신은 어떤 교감을 하는 것일까.

인지학을 바탕으로 유럽에는 캠프힐이 운영되고 유기농법이 이뤄지고 있다. 교육적으로는 발도르프 교육이 한국에서도 호응을 얻고 있다. 물질과 영혼이라는 이분법 구도에서 인간의 영성은 늘 허기를 느낀다. 물질이 만나는 영성과, 영성이 충만한 영혼은 인간의 가치를 드높인다. 인지학 시리즈에서 슈타이너의 숨결이 고스란히 묻어난다.

                                                                                                   슈타이너가 설계한 스위스 바젤의 ‘괴테아눔’